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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충격에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최악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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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한국은행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한국은행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마이너스(-) 3.3%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출충격이 본격화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 따진 2분기 성장률은 -2.9%로 1분기 1.4%에서 감소 전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에도 3.3% 역성장했지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진 성장률이 올해 2분기는 -3.33%, 2008년 4분기는 -3.28%로 나타나면서 비교시점이 외환위기까지로 멀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는 1분기 큰폭 감소에서 플러스 전환했지만, 수출이 굉장히 크게 빠지면서 2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출부문별로 수출은 전기대비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기(-24.0%)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유럽 등 각국이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했고, 그 결과 해외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분기중 수출(통관기준)은 △4월 -25.5% △5월 -23.6% △6월 -10.9%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전기대비 7.4% 감소했다. 2008년 4분기(-1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로 여전히 이동이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2019년 3분기(-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전기대비 1.6% 증가했다. 2017년 4분기(1.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9.0% △건설업 -0.2% △서비스업 -1.1% △전기가스수도사업 2.8% △농림어업 -9.7%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2.0%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 증가율(-3.3%) 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0.7%포인트, 순수출이 -4.1%포인트를 나타냈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1975년 4분기(-7.5%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을 주체별로는 민간이 -3.1%포인트, 정부가 -0.3%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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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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