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연내에 경기반등을 이뤄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사진=브릿지경제DB) |
올해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 경제가 연내 경기 반등을 이뤄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망의 골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상반기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장기 불황의 우려도 커졌다.
한경연은 12일 ‘KERI 경제 동향과 전망: 2020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하반기가 더욱 어려워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7%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는 이보다 더 낮은 -2.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 등 주요국의 통상 마찰과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기 둔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설비 투자의 경우, 내수 침체와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위축에 따라 성장률이 -1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 반등 때마다의 ‘해결사’였던 실질 수출 역시 -2.2%의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2020 국내경제전망.(자료=한국경제연구원) |
이는 한국은행과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0.2%와 0.1%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1.6%)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의 전망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한국은 -2.1%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이 밖에 △노무라 -6.7% △피치 -0.9% △모건스탠리 -1.0% 등 해외 경제분석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경연 이승석 부연구위원 “우리 경제가 회복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 시점, 주요국의 경기 반등 시기와 속도, 그리고 정부 대응의 실효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경기 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 재정을 소진하기보다는 장기 침체기로 들어설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July 12, 2020 at 01:1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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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더 나빠진다…올해 경제성장률 `-2.3%` 외환위기 후 최저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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