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0세대 그리고 11세대를 모두 한 곳에, 에이수스 ROG STRIX Z590-A GAMING WIFI (에스티컴) > 리뷰 - 브레인박스

이제 본격적인 게이밍 프로세서 전쟁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 특히나 인텔에서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시작점 자체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한 14nm 공정으로 만들어진 탓에 적지 않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아키텍쳐의 도입으로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지난 달 CES를 통해 현재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동시 사용이 가능한 인텔 500 시리즈 칩셋을 새롭게 출시했다는 점인데 이 새로운 칩셋 라인업은 기존 최상위 모델인 Z 시리즈에서만 지원하던 오버클럭킹 기능 들을 하위 B 시리즈 까지도 끌어내려 사실상 AMD 라이젠 진영과 시작점을 맞추는 행보를 보였다. 사실 이 부분은 엄밀히 따지면 울며겨자 먹기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예전 부터 가능했던 부분을 마지못해 지원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프로세서 시장 경쟁에서 만들어낸 좋은 점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미리 1월에 공개된 인텔 5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들이 조금씩 국내 혹은 해외에서도 판매에 들어가면서 이 새로운 메인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듯 하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에이수스의 Z590 칩셋 메인보드인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Z590-A GAMING 와이파이 메인보드를 살펴보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

■ 에이수스 ROG STRIX Z590-A GAMING WIFI (에스티컴)

▲ 간략 스펙 : 인텔(소켓1200) / (인텔) Z590 / ATX (30.5x24.4cm) / 전원부: 14+2페이즈 / DDR4 / 메모리 용량: 최대 128GB / XMP / VGA 연결: PCIe4.0 x16 / 그래픽 출력: HDMI , DP / PCIe 슬롯: 4개 / M.2: 3개 / SATA3: 6개 / USB 2.0: 후면 5개 / USB 3.1: 후면 4개 / 후면 1개 / 무선 LAN / 2.5기가비트 LAN / UEFI / LED 라이트 / LED 헤더 / M.2 히트싱크 / AURA SYNC

프로세서의 소켓 자체가 기존 10세대와 동일한 LGA1200 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봤을 때 Z490 칩셋 메인보드와 다른 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에이수스에서는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이번 ROG 스트릭스 Z590-A 게이밍 메인보드에서는 "블랙-실버" 톤으로 마감하여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외형으로 달라졌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적지 않게 관심을 가질 항목이 바로 "메모리 오버클럭킹" 부분일 듯 한데 에이수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듀얼 채널 구성시 최대 DDR4-5333 까지 오버클럭킹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모든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JEDEC 표준으로 만들어진 DDR4-3200 / 2933 / 2800 / 2666 / 2133 를 자동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본 바로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들도 역시 DDR4-3200 지원 메모리의 경우는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 부분은 최근 SAM 를 지원하기 시작한 Z49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들에게서도 동일한 메모리 스펙을 지원하므로 크게 놀랄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CPUID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해본 메인보드 바이오스 정보 및 코어 i9 10900K 프로세서의 DDR4-3200 CL22 인식 여부

Z590 칩셋이 네이티브로 지원하고 있는 SATA3 포트의 경우는 모두 6개로 전세대인 Z490 칩셋과 크게 차이가 없다. ROG 스트릭스 Z590-A GAMING 메인보드에서는 그래픽카드와의 간섭을 최소화 하기 위해 1열로 수평으로 SATA 커넥터를 연결하는 구조로 온보드 되어 있었다.

이 메인보드에는 총 4개의 RGB LED 헤더를 가지고 있는데 1개는 12V 4핀 RGB 헤더를 나머지 3개는 5V 3핀 ARGB 헤더를 가지고 있었다. 총 4개의 ARGB 핀 헤더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주변기기들 예를 들어서 AIO 쿨러를 비롯하여 시스템 케이스의 RGB 지원 팬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시스템에 장착되는 파워와 연결은 표준 24핀 커넥터 외에 8핀 12V 와 4핀 12V 커넥터 이렇게 2개로 연결된다.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12+2 디지털 VRM 규격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두 알루미늄 히트싱크와 이 2개를 잇는 히트파이프로 충분히 열기를 식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은색의 통-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만큼 세련된 외형을 자랑한다.

그래픽카드와 연결되는 PCIe 16배속 슬롯은 장착되어 있는 프로세서 마다 지원하는 스펙이 다른데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는 Gen3 으로 그리고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는 Gen4 로 작동하게 된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새로운 라데온 6000 시리즈에서 PCIe Gen4 를 지원하기는 하나 아직 크다지 큰 성능 향상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으나 그래픽카드와 PCIe NVMe SSD 를 빠르게 액세스 하게 도와주는 SAM 를 공식적으로 지원해 약간의 성능 향상을 볼 수는 있다.

메인보드의 온보드 되어 있는 롬바이오스는 PCIe 슬롯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에이수스의 슈프림FX 사운드 코덱은 리얼텍 ALC4080 의 코덱이 사용되었는데 스펙상으로 비교를 해보자면 ALC1200 과도 대동소이하다. 그 외에 헤드셋 출력을 위한 별도의 아날로그 앰프가 온보드 되어 있다.

PCIe 4.0 NVMe 연결은 현재까지 인텔의 11세대 프로세서 만이 지원하며 프로세서 소켓과 PCIe 16배속 슬롯 사이에 위치하는데 이 슬롯의 경우 프로세서의 PCIe 4개의 레인에 직접 연결이 된다. 주의해야할 점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NVMe Gen4 SSD를 사용할 수 없으며 Z590 칩셋과 연결되는 2개의 Gen3 슬롯을 사용해 줘야 한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빠른 속도를 위해 NVMe SSD를 기본적으로 장착하는데 포함되어 있는 별도의 작은 나사를 통해 마운트를 한다. 별도의 나사를 통해 마운트를 해줘야 하는 만큼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에이수스에서는 플라스틱 소재의 가이드로 마운트 하는 방식으로 달라져 장착시 상당히 높은 편의성을 준다.

▲ 장착된 WD BLACK SN750 의 경우 스펙에 맞게 연속 읽기 3,480 MB/s, 연속 쓰기 3,000MB/s 결과를 보여주었다. (코어 i9 10900K 프로세서 장착 시)

기본 제공되는 총 3개이 M.2 2280 SSD 히트 싱크는 통-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후면에는 적절한 서멀 패드가 부착되어 있었다.

메인보드의 IO 쉴드는 PS2 레거시 포트를 완전히 삭제하였으며 프로세서의 내장 HD 그래픽스 출력을 위한 디스플레이 포트, HDMI 포트와 4개의 USB 2.0 그리고 4개의 USB 3.2 Gen1 포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외에 2개의 USB 타입C 포트를 가지고 있다. 사진 상에서 볼 수 있는 USB 타입C 포트 중에서 하나는 SS20 으로 인쇄가 되어 있는데 이 포트의 경우는 USB 3.2 Gen2 x2 를 지원하는 썬더볼트 지원 포트다.

마지막으로 메인보드 바닥면에는 별도의 방열판이 적용되어 있지는 않지만 멋스럽게 ROG 스트릭스 문향과 패턴으로 화이트 톤으로 프린팅하여 작지만 보다 멋스러움을 더했다.

■ 에이수스 ROG STRIX Z590-A GAMING WIFI 바이오스 보기

마지막으로 이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미리 이야기 하지만 전 세대 Z490 칩셋 기반 에이수스 메인보드 바이오스와 UI 부분에서는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진 않았다.

변화가 있다면 상단 메뉴를 통해 ReSizeBAR SAM 지원 부분과 메모리 오버클럭킹 테스트 시 안정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MemTest86 이 추가가 되었다는 점이 켰다.

■ 메모리 오버클럭킹 안정성을 위한 신의 한수, MemTest86 의 적용

메모리 오버클럭킹 테스트를 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윈도우를 로딩해야 하고 그 후에 별도의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안정성을 테스트 해봐야 하지만 이 메인보드의 경우는 바이오스 상에서 바로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한 기능을 넣었다고 볼 수 있었다.

에이수스 메인보드들 중에서 이 MemTest86 이 적용된 제품들이 아마도 상급 제품들 위주로 되어 있을 듯 하지만 인텔이 플랫폼 치고는 상당히 메모리 오버클럭킹을 신경쓰고 있는 인텔과 에이수스의 적절한 하모니만 만들어낸 기능 추가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이 기능을 통해 사용하고자 혹은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를 쉽게 오버클럭킹 세팅 후 안정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듯 하다. 현재 바이오스 버전에 탑재되어 있는 버전은 V 9.0 베타 였다. 하지만 추수 에이수스를 통해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을 보인다.

■ 또 한걸음 나아간 메인보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Z590-A 게이밍 와이파이

아직 인텔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정식 공개 시간이 많이 남은 탓에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일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 프로세서를 위한 메인보드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향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특히나 메인보드 전원부의 경우 기존의 14nm 공정을 짜내어 만든 탓에 높은 TDP 를 가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이 역시 AMD 500 시리즈 메인보드가 높은 수준의 전원부를 요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상향평준이 일어나 이제 인텔 메인보드에서도 높은 수준의 TDP를 버틸 수 있는 전원부가 대세가 되었다. 특히나 오늘 기사를 통해 소개하는 하이엔드 급 메인보드로 가면 갈수록...

그리고 이 기사 말미에 소개했던 바이오스에 기본 탑재된 MemTest86 이 상당한 "신의 한수"로 보이는데 앞에서 언급을 했듯이 11세대가 사실상 큰 오버클럭킹 성공율을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분이 성능을 AMD 처럼 메모리 클럭을 올려서 뽑아내야 한다. 그를 위해 메모리 클럭 오버클럭킹이 필수로 보이는데 이를 번거러운 검증 과정을 별도의 운영체제 부팅이 필요치 않은 바이오스 상에서 처리가 가능해 높은 편의성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이 기능을 왜 먼저 AMD 라이젠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 들에게 넣지 않았을까? 이 부분은 아마도 AM4 소켓이 상당히 많은 숫자의 프로세서들을 지원하면서 바이오스 크기를 확장하는데 메인보드 제조사인 에이수스에게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게 크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오늘 인텔 Z590 칩셋 메인보드를 통해 마지막 14nm 공정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의 끝판 까지, 마지막으로 NVMe Gen4 까지 지원하는 마지막 메인보드의 종착역 이라고 볼 수 있는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Z590-A GAMING WIFI 메인보드를 살펴봤다. 필자가 이번 기사를 쓰면서 느꼈던 부분은 두가지 정도였다. 첫번째는 왜 이렇게 늦게 현재 주변기기 상황에 맞는 풀-옵션 기능 보드를 늦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구심과 두번째는 이 것이 마지막 DDR4 메모리를 사용하는 종착역에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텔이 조금 정신을 차려가고 있구나 하는 점도 살짝 들기는 했다.

최신 칩셋 그리고 에이수스의 하이엔드 급 메인보드 답게 가격은 사악하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45 만원 대로 출시가 되었는데 전세대인 Z490-A GAMING 메인보드가 30만원 정도이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만큼 약 12 ~15 만원 정도 가격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