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14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달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높게 고시하고, 이후 달러/위안이 상승세를 타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26% 높은 6.7473위안에 고시했다.
이에 달러/위안도 반등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낙폭 확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 역시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약보합권에 머물다 0.7% 수준까지 낙폭을 늘렸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했다. 하지만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37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3.54를 기록 중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84명 중 지역 53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아울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이번 금리 결정이 주식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 역내외 롱플레이 제한
달러/위안 반등과 코스피 낙폭 확대에도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플레이를 자제하고 있다.
미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한 데다, 미 주식시장 체력이 견고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미 대선을 앞두고 공격적인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달러 약세 전망은 물론 달러/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점 역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를 둘러싼 가격 변수나 재료 모두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역내 참가자들은 롱플레이에 소극적인 모습"이라면서 "수입 업체의 저가성 매수세 등이 오늘 달러 수요 주체로 등장할 뿐 시장 수급은 비교적 스퀘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코스피·달러/위안 눈치 보기 지속
오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달러/위안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등락 폭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외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수입 업체의 실수요 정도만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 규모를 늘린다면 역송금 수요 등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커질 수는 있다.
그러나 달러/위안이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 이후 반등한 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 역시 옅어진 상황이다.
아울러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또한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와 달러/위안 등 달러/원 주변 가격 변수가 오늘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 설정을 뒤로 미루고 미 금융시장 움직임에 좀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편이어서 오후 달러/원의 변동성 역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October 14, 2020 at 09: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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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위안 반등에도 상승폭 제한…1147.30원 0.20원↑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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